내 블로그는 마치 망망대해 위에 홀로 떠 있는 조각배 같았다. 끝없이 펼쳐진 푸른 물결 위, 어디에도 닿을 수 없는 미약한 존재.글을 쓸 때마다 잔잔한 파문이 일었지만, 그 파문은 이내 넓은 바다에 흩어져버릴 뿐, 누구에게도 가닿지 못했다.조회수 0. 댓글 0. 구독자 0. 숫자는 가혹하리만치 정직했고, 내 조각배는 점점 더 깊은 고독 속으로 가라앉는 듯했다.나는 매일 밤, 별빛 아래 홀로 앉아 글을 썼다. 세상의 작은 조각들을 주워 담고, 내 안의 소용돌이를 풀어헤쳐 활자로 엮었다.진심을 담으면 누군가는 알아주겠지. 이 작은 목소리가 드넓은 세상 어딘가에 닿아 작은 울림을 만들어내겠지.그런 막연한 희망만이 차가운 밤공기 속 나의 등대가 되어주었다.하지만 희망은 이내 좌절로 변했다. 열심히 쓴 글들은 바..